10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잔디광장 조형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강조하는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영남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학기 개강과 동시에 7주간 비대면 수업에 들어갔다. 2020.9.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다소 감소했으나 최근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일일 100명 이하 환자 발생 문턱을 넘지 못하고 8일째 100명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완화 여부가 이번 주말에 결정될 예정이어서 이번 주 흐름은 답답함마저 들게 한다. 현재 방역당국은 이러한 일일 확진자 감소폭 둔화의 원인을 전국단위의 집단감염 발생과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전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일 환자 발생을 100명 이하로 줄이기 위해서는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수도권 강화된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가 다음주부터 가시화돼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월 27일 0시 기준 434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추이를 보면 434명에서 8월 30일 283명으로 200명대로 진입하기까지 3일이 걸렸고, 9월 3일 188명으로 100명대까지 떨어지는데 다시 4일이 걸렸다.

9월 3일 100명대 진입 이후 일일 확진자 감소세는 계속 이어졌다. 나흘 뒤인 9월 7일에는 108명을 기록해 100명 이하 일일 확진자 가능성도 보였다. 그러나 일일 확진자는 지난 8일 120명, 9일 144명, 10일 141명으로 반등해 8일 연속 100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최근 100명대 수준으로 감소 상태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같은 경우는 감소세가 확실하게 이어지지는 않는 상황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일 확진 100명대 진입 기로…유일한 해결책 '거리두기'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집단감염 사례가 줄지 않으면서 이러한 둔화가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최근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신규 감염사례가 시작됐으며, 서울 한복판 종로구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8명의 집단감염도 새로 나왔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개월 동안 누적됐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지역에 존재하고 이들로부터 이어지는 중소규모의 집단 발병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지역감염의 전반적인 규모가 줄어야 예전처럼 더 급격하게 (일일 확진자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 평균 진단검사 수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현재 일일 발생 확진자를 100명대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현재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 감염 차단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으로 꼽힌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는 시행일로부터 2주 이후 방역 성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히 몇 단계 수준에서 얼마만큼의 확진자 규모를 감소할 수 있는지 분석된 바는 없으나 인구 이동을 차단하는 데 따른 기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달 16일 서울 경기에서 2단계로 격상 실시된 후 19일 인천 포함 수도권 전역으로 시행된 이후 400명대에서 100명대까지 일일 확진자 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주 2.5단계 2주 효과 기대…추가 연장여부 주말 결정

다음 주부터는 8월 23일부터 시작한 전국 2단계, 8월 30일 시작한 수도권 내 2.5단계 수준의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가 동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기간이 2주를 넘어서면서 추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강화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수도권 내 일반음식점, 편의점을 포함한 휴게음식점, 제과점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등 높은 수준의 방역 대응을 해왔다.

이 거리두기 효과가 작용했을 경우 일일 확진자는 100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이 22.9%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데다 집단발병 확진자가 39.3%를 차지하고 있어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말 확진자 발생 규모와 감염경로 불명비율, 집단감염 사례, 감염재생산지수 등을 살펴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방역 관계자들은 오는 9월 30일부터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까지 며칠간의 발생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분석해 봐야 한다"며 "9월 말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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