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체 인구는 지난달 1일 기준 1333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한강 이북을 뜻하는 경기북부 10개 시군 인구는 사실상 경기북부인 김포시를 포함해 391만명으로, 서울시에 이어 국내 2위 도시인 부산시 인구 345만명보다도 많다. 하지만 경기북부는 경기남부보다 기업환경, 대학 수, 고속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은 발전에서 소외돼 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가 의정부시 주도로 구성된다. 경기북부는 그동안 남부와 비교해 기업환경이나 대학수, 고속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부족해 발전에서 소외돼 왔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전체 인구는 지난달 1일 기준 1333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인구는 김포시를 포함해 391만명이다. 한국에서 서울에 이어 국내 2위 도시인 부산시 인구 345만명보다 많다.

의정부시는 올해 안에 각계 사회단체와 학계 전문가 등으로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경기북도 설치에 필요한 사례 조사와 연구, 정책 건의와 민간단체와의 협력사업, 대외 홍보활동 등을 한다. 경기도북부청, 경기도교육청북부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북부경찰청 등 광역행정기관의 인사권이나 예산 편성권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연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지원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 조례의 핵심은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눠 경기북도를 설치하자는 것.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고 사회단체와 학계 전문가 등이 위촉직 위원장 및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경기분도론은 1992년 김영삼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제시된 후 30년 가까이 논의돼 왔지만 정치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의정부권역(의정부·양주·동두천)을 중심으로 경기북도 설립이 요구됐지만 역대 경기지사들은 2004년 이후 국정감사 때마다 이를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지역 경제·산업 구조(지역 격차), 재정부담 여력 부족,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 등이다.

하지만 고양·남양주·의정부 인구가 급증하며 경기북부지역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경기교통공사와 경기일자리재단 등 경기도 산하기관의 북부지역 이전 계획으로 남북 간 균형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도 힘을 얻고 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동두천·연천),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을) 등도 경기북도 설치 법률안을 각각 발의했다. 김정겸 의정부시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기간에 의정부를 찾아 경기북도 설치를 약속했다"며 "이번이 경기북부 도민의 숙원을 이룰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