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마드랜드(Nomadland)'가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마드랜드'는 이날 폐막한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이자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황금사자상 수상 영예를 안은 '노마드랜드'는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네바다주 경제 붕괴 이후 자신의 벤을 타고 미국 서부에서 전통 사회 밖의 삶을 탐험하는 현대 유목민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특히 '노마드랜드'는 내년 개봉을 앞둔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연출한 중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출연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수상은 지난 2001년 인도 미라 네어 감독이 '몬순 웨딩'으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유색 인종 여성으로 두 번째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여성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0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 이후 10년 만이다.
은사자상(감독상)은 '와이프 오브 어 스파이'(Wife of a Spy)의 일본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수상했으며, 심사위원대상은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 연출작 '누에보 어던'(Nuevo Orden)이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파드레노스트로'(Padrenostro)의 이탈리아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여우주연상은 '피스 오브 어 우먼'(Pieces of a Woman)의 영국 배우 바네사 커비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932년에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로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매년 9월 열리며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은사자상, 남녀주연상, 최고의 남녀 신인 배우에게 주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 등을 시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개최를 공식 발표한 메이저 국제영화제로, 예년보다 초청 규모를 축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상영을 원칙을 준수했다. 한국영화는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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