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트시즌(PS) 일정과 대진표, 경기 장소를 발표했다.
MLB는 오는 28일 정규시즌 종료 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0일부터 곧바로 가을야구 열전에 돌입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디비전 시리즈·챔피언십 시리즈를 거쳐 열리는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10월21일로 예정됐다. 경기가 7차전까지 진행되더라도 종료 일자는 10월29일로 10월 중 모든 일정이 끝난다.
2020시즌은 미국 전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통상 시즌 개막 시기인 3월보다 늦은 지난 7월24일 개막했다. 당초 시즌 개막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뒤늦게라도 시즌을 시작한 것이다. 개막이 늦어진 만큼 리그도 팀당 60경기의 축소된 일정으로 진행됐다.
개막을 앞두고 MLB 선수협회(선수협)와 사무국은 시즌 진행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 사무국은 시즌을 축소해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하길 원했고, 선수협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진행해 연봉을 보장받길 바랐다. 개막 직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양측은 정규시즌을 축소하는 대신 포스트시즌을 확대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일정이 촉박해진 만큼 연장전 승부치기와 연기된 경기의 7이닝 더블헤더(DH) 도입에도 합의를 이뤘다.
기존 MLB PS는 아메리칸리그(AL)·내셔널리그(NL) 지구별(동부·중부·서부) 1위 팀과 해당 팀들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리그별 상위 2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총 10개 팀이 가을야구를 펼친 것이다.
2020시즌 가을야구는 16개 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대 운영된다. MLB 전체 30개 팀 중 절반에 가까운 팀이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쥔다. 이번 시즌은 양대리그의 지구별 2위 팀까지 PS에 직행한다. 진출팀을 제외한 승률 상위 2개 팀에 와일드카드로 PS 진출권이 주어지는 것은 기존과 같다.
통상 포스트시즌 경기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출팀들의 홈구장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PS는 지정된 중립 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월드시리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릴 전망이다.
빅리그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의 가을야구 전망은 밝다. 투수 류현진(34)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죽음의 알동’으로 불리는 AL 동부지구에서 26승20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지구 4위로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에 비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다만 같은 지구 3위인 뉴욕 양키스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0.5게임차로 매섭게 따라붙어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같은 지구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 최지만(30)의 탬파베이 레이스는 30승17패로 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토론토에 3.5경기 차이로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 PS 진출이 유력하다.
‘신인상 유력후보’로 언급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33)도 가을야구 진출 가시권에 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1승21패로 NL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위 신시내티 레즈에 1.5경기 앞서있다. 다만 세인트루이스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 잔여 경기가 많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9)는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다. 텍사스가 17승3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MLB에서 집계하는 AL 포스트시즌 시드 순위에서도 0.354의 팀 승률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