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와 새 내각 대신들이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총리실 명패가 아베 신조에서 스가 요시히데로 바뀌었지만 정작 내각 자체는 거의 그대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신임 총리는 지난 16일 오후 임시국회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 투표에서 전체 465표 중 314표를 얻었다. 스가 총리는 당선 이후 총리 관저에서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총 20명으로 이뤄진 '스가 내각' 인사 중 직전 '아베 내각'에 속했던 이들은 11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이 중 8명은 유임됐고 3명은 자리를 옮긴 채 이름은 그대로 올린 사례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유임됐다.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또한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앞서 스가 총리가 맡았던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전 후생노동상이 이름을 올렸다. 가토 장관은 납치문제담당상과 오키나와기지 부담 경감 담당상도 겸임한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이동했다.

새로 임명된 이들 중에서도 아베 계열로 분류되는 이들이 상당수다. 당장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이 방위상으로 임명됐다. 부흥상도 아베 가문의 가정교사 출신인 히라사와 가쓰에이 중의원 의원이 입각했다. 이들을 비롯해 이번 신임 내각에서 아베 내각에 몸담았던 이들을 모두 분류하면 15명에 이른다. 전체 20명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외에 히라이 다쿠야 전 과학기술상은 디지털상으로, 가미카와 요코 전 법무상은 다시 법무상으로 입각했다. 다무라 노리히사 전 후생상도 같은 자리에 다시 올랐다. 국가공안위원장에는 오코노기 하치로 전 국가공안·방재상이 기용됐다.

노가미 고타로 참의원 의원은 농림수산상으로, 사카모토 데쓰시 전 총무성 부대신도 1억총활약상으로 내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담당상에는 이노우에 신지 전 환경성 부대신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