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오른쪽)가 22일(한국시간) 영국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팀의 세번째 골을 터트린 뒤 셀레브레이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숙명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새 시즌 개막전에서 엇갈린 결과를 거뒀다.
맨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전반전에만 케빈 데 브라이너와 필 포든의 연속골이 터지며 앞서나갔다. 울버햄튼은 후반 33분 상대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동점골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맨시티는 후반 종료 직전 나온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의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시티는 프리시즌 기간 연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선수단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축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이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시즌 첫 경기에서 쾌승을 거두며 시즌 순항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지난 21일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반면 맨유는 개막전부터 충격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맨유는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시즌 첫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한수 아래로 여겨진 상대였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무기력하기만 했다. 맨유는 75%의 볼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유효슈팅수에서는 4-5로 되레 밀렸다. 팰리스는 전반 7분 앤드로스 타운센드의 기습 선취골에 이어 후반전 윌프리드 자하의 연속골로 값진 승점 3점을 가져갔다.

맨유는 이번 여름이적시장부터 기존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제이든 산초를 아직까지 데려오지 못했다. 그 사이 대체 후보였던 잭 그릴리시(아스톤 빌라)도 소속팀과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놓쳤다. 또다른 영입 후보인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마저 토트넘 홋스퍼에게 뺏겼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데려온 주전급 선수는 미드필더 도니 판 더 빅에 그친다.

맨유와 맨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다른 팀들보다 1주일 늦게 시작했다. 지난달 초까지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치른 탓이다. 뒤늦게 맞이한 개막전에서 양 팀은 공교롭게 같은 스코어로 서로 다른 결말을 맺으며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