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이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실망감이 2차전지 관련주를 연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각지 않았던 자율주행 관련주는 이틀 연속 강세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새벽에 개최한 '배터리데이' 행사에 국내 관련주들의 희비가 연일 엇갈리고 있다. 배터리 발표 내용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23일에 이어 24일도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가능 차량을 내놓겠다는 발언에 자율주행 관련주들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상승으로 시작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배터리데이에 기대를 모았던 만큼 실망감이 배로 커졌다. 당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배터리 신기술 발표는 없었고 원가 절감과 가격 하락에 초점을 맞춰졌기 때문이다.

이에 전날 추락에 이어 24일에도 국내 2차전지 테마주는 전 거래일 대비 평균 2.53%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대표 관련주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대형 3사는 모두 하락을 나타내는 파란불이 켜졌다.


LG화학은 전날 1.41% 하락 마감에 이어 이날도 2.06% 하락하며 61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SDI도 전날 종가 기준 2.24% 추락 마감에 이어 24일에도 3.55% 인하되며 계속 내림세다. 현재 42만원선까지 추락했다. SK이노베이션도 전날 1.99% 하락 마감에 이어 3.38%까지 하락하며 14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2030년까지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이벤트가 소멸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의 하락과는 반대로 자율주행 관련주들은 생각지 못한 호재를 만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데이에서 “3년 안에 2만5000달러의 완전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대표 관련주로 손꼽힌 블랙박스업체 THE MIDONG은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20% 넘게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모트렉스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인포뱅크, 앤씨앤, 유니퀘스트 등이 모두 관련주로 묶이면서 상승세를 나타내는 붉은색 등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