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아홉수에 걸린 '후배' 양현종(KIA)을 위해 조언을 남겼다. 마음을 비우라는 내용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2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현종이가 아홉수에 걸린 것 같더라"며 선배의 마음을 전했다.
시즌 9승7패를 기록 중인 양현종은 지난 8월28일 9승을 수확한 뒤 4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부진한 적도 있지만 주로 잘 던지고도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들이 많았다. 이에 아홉수에 걸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즌 10승이 미뤄지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 역시 지연되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나도 (현역시절) 아홉수에 걸린 적이 있다"면서 "10년째 10승 달성 때만 9승에서 바로 10승을 했지 그 외에는 9승 뒤, 4~5번 삐그덕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 감독은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9승을 기록한 뒤) 삼성전이었다. 당시 2점차로 앞서는 상황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선동열 전 감독에게 넘겼다. 그런데 공 바운드가 잘못 튀는 등 상황이 생기며 결국 경기가 뒤집어졌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선동열 감독이었던 만큼 (2점차라)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그때 아홉수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종이가) 야구 말고 다른 것을 좀 해야 한다. 나는 (아홉수에 빠졌을 당시) 매일 영화를 보러 다녔다. (야구 생각을 잊기 위해) 경기가 끝나면 영화를 보러 간 것"이라며 "그렇게 아홉수를 넘고 5연승을 한 적도 있다. 인생에는 야구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