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공급체계가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해서는 25일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는 2회 접종 대상자도 포함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재개되는 국가무료접종은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유료 접종 백신과 동일)으로 접종한다. 즉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인 만큼 문제가 발생한 정부 조달계약 방신 물량과 유통 과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접종이 중단된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정부가 품질검사를 완료한 뒤 접종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앞서 질병청은 정부조달계약 업체인 신성약품이 유통한 독감 백신 5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중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22일부터 국가 독감백신 무료접종 사업을 일시 중지했다.
정 청장은 "조속한 시일 내 백신 조사 및 품질검사를 완료하고 신속, 투명하게 진행상황을 국민과 의료기관에 알리겠다"며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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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백신... 105명 맞았다 ━
질병청과 식약처의 합동 조사 결과 105명이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 물량을 접종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정 청장은 "독감백신 접종 중단 요청 이전 조달물량 백신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이상반응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조달계약업체인 '신성약품'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백신의 입·출고, 보관, 납품과정에 대해 콜드체인(저온 유지 유통방식)이 유지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조달계약업체의 백신 보관 냉장창고는 기준 온도 4~6℃를 유지하고 있고, 배송에 사용된 냉장차량에는 자동온도기록장치가 부착돼 있었다.
또 정부 조달물량 백신의 로트(Lot, 1회 생산된되는 특성의 제품단위) 번호를 파악해 의료기관에서 해당 백신 Lot 번호를 입력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정부조달 백신은 별도 안내가 있기 전까지 사용하지 않도록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예방접종 전 해당 로트번호를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하지만 접종 중단 발표에도 105명의 접종자가 발생했다. 105명은 서울, 부산, 전북, 전남 지역 일부 보건소와 병원에서 접종을 받은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이다. 이들은 20일 63명, 22일 34명, 23일 8명이 접종을 받았다.
접종 중단에도 일부 물량이 접종된 배경에는 한 병원에서 독감백신 국가물량과 민간물량을 구분해서 관리하지 않아서다. 이 병원은 594명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그중 약 60명이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알레르기 쇼크·발열·발적 등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백신이 이미 다 주사기에 충전돼서 밀봉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오염의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효력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난 후에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이 이미 다 주사기에 충전돼서 밀봉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오염의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효력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난 후에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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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약품과 계약 유지… 하청은 계약 해지━
정 청장은 "신성약품과 조달계약은 유지하겠다"며 "도매업체에서 의료기관에 백신을 공급하는 업체는 전문 업체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의 조사로 신성약품으로부터 하청받은 배송업체 직원들이 독감백신을 소분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일부 냉장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상자를 땅바닥에 내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청장은 "국가예방접종 조달계약 백신에 대한 유통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국민 안전의 입장에서 백신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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