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에서 아파트 급매물이 한달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목동신시가지 9단지의 재건축 안전진단이 통과되지 않자 급매물이 더 늘어나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양천구 급매물은 235건으로 집계돼 지난달 31일 119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16건(97.5%) 증가했다.
양천구는 최근 10일 동안에도 서울에서 급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부동산업계는 재건축 기대감이 낮아지며 매수세가 둔화해 급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건축 규제로 자금출처 조사도 강화돼 매수세가 위축됐다. 재건축 안전진단 실패는 매수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목동 9단지는 지난 24일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통보받아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뉜다. A~C등급을 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가능, E등급은 재건축 확정이다.
목동9단지는 1차 안전진단 때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올해 5월 마포구 성산시영에 이어 6월 목동6단지도 2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하지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정밀검증 결과 목동9단지는 최종 C등급을 받아 재건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목동6단지 안전진단 통과 이후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에서 재건축 안전진단의 현장조사를 더욱 강화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6·17 대책의 강화된 현장조사가 목동9단지에 적용됐을 것"이라며 "적정성 검토 중인 인근 5·11·13단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목동9단지 전용면적 71㎡는 지난 9일 15억원(12층)에 거래됐다. 호가도 15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최고 실거래가는 15억7000만원, 호가는 16억원이었다. 1억원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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