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영찬 머니S 기자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6개월 추가 연장이 증시 거품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은 공매도 금지 조치로 무분별한 투자가 이뤄져 변동성과 비효율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한국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3월에 부과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고 주가 하락 시 이익을 얻는 투자전략이다.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 비교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진입 문턱이 높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당국의 이번 공매도 금지 방침도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특정 기업이나 시장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떨어질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있음에도 공매도를 제도적으로 막아버리면 시장에는 낙관주의만이 득세해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미루는 작용을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의 거래대금은 2019년 말 코스피 전체의 52%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35%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공매도 금지가 길어지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드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는 외국인 자금의 위험 분산 수단을 제한하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거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아직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