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개천절 도심 집회가 큰 충돌 없이 일단락된 가운데 일부 단체가 9일 한글날에도 추가 집회를 예고하면서 서울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9일 한글날 서울 도심에 신고된 집회 건수는 1일 기준 117건이다. 한 단체가 여러 건의 집회를 신고한 중복 신고도 포함된 수치다.
자유연대,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 서울시청, 서울역, 강남역과 같은 서울 주요 도심 지역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광복절 '8·15 도심 집회' 전례가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8월 15일 도심 지역에서 개최된 대규모 집회에 참가하면서 이 교회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퍼졌다.
이에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8월 21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직전까지도 3일로 신고된 개천절 집회에 대해 강경 입장을 보였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지난달 27일 "10인 이상 모든 집회는 지속적으로 금지되며 10인 이사 집회, 집회그지구역 외 집회도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 금지조치할 것"이라며 "정부, 서울지방경찰청과 적극 협력해 차량 등 어떤 형태의 집회도 원천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는 현장 채증을 통해 불법집회 주최자는 물론 참여자에 대해서도 고발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전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등 역사에서는 지하철 무정차 운행이 이뤄졌다. 시내버스 총 34개 노선도 임시 우회 운행됐다.
이 같은 조치는 한글날 집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서울시는 우선적으로 집회 규모와 인원을 파악한 후 세부적인 대응 방침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10인 이상 집회 금지' 조치 기조는 동일하다"며 "개천절 집회 대응과 관련해 동향 등을 점검한 후 한글날 집회 규모를 파악해 구체적으로 세부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