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본격적인 등판을 준비할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4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현 국민의힘)가 주도하는 마포포럼(더좋은 세상으로)에 따르면 포럼은 야권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마포포럼은 오는 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 보수 재집권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한다. 마포포럼은 김 위원장의 후속으로 원 지사를 확정한데 이어 다른 대선주자들의 강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포럼 측은 "대권 후보가 될만한 사람들을 초청해 재집권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며 "언론에서 야권에 인물이 없다고 하는데 본인들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현상황을 타개할 비전과 혁신적인 마인드 등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마포포럼이 야권 대선주자 초청 강연을 기획하는 것은 여권과 비교해 야권의 대권주자급 인사들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 이후 위축된 당세 회복에 주력하면서 대선주자들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여권 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2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야권 후보들은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 전 대표가 직접 나서 이들을 초청해 향후 국가 전략 비전을 밝힐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야권 잠룡들 대부분이 원외에 머물고 있어 김 전 대표 등 대규모 '그룹'을 만든 인사들이 직접 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야권 대선주자들이 주목 받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총선 직후인 올해 6월 결성된 마포포럼은 김 전 대표 등 전직 의원 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 전 대표가 모임을 기반으로 '킹 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힌 데다 전직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 때마다 관심이 쏠리면서 현재 포럼 규모는 6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의 부산 시장 차출론에 대해서는 포럼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김 전 대표도 뉴스1과 인터뷰에서 "나이 70(세를) 넘어 선출직 선거에 나온다는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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