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2020.10.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추석연휴에 이동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9월29일부터 10월4일까지 일평균 이동인원은 519만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대비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의 전체 이동 인원도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3116만명으로 조사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연휴기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을 감안할 때, 지난 8월 연휴 이후와 달리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선별진료소를 향하는 발걸음도 뜸한 편이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은 대기줄을 거치지 않고 선별진료소에 바로 입장했다. 코로나19 증상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시민들은 몇 분 지나지 않아 검체검사를 받으러 음압시설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강남구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이나 오늘이나 검사 받으러 오는 사람이 특별히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집단감염 상황이 없을 때에는 하루 200~300명 정도 검체검사를 받으러 진료소를 방문하는데, 연휴기간 그 정도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하루에 500~600명 정도의 인원이 몰렸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시 이태원 주변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시민들은 검사를 받기 위해 3시간 정도를 기다리는 상황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문진과 역학조사를 받기 위해 야외에서 대기하는 시민은 4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날 해당 시간까지 서초구 진료소에는 시민 60여명이 진료소를 찾았다.

서초구보건소 관계자도 "집단감염 상황이 발생하면 하루에 400명 정도 몰리지만 평소에는 하루 200명 정도 찾아온다"며 "이 시간대에 60명이면 많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추석연휴의 영향이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한 시점에서 4~7일 정도는 지나야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연휴기간 전국적인 인구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번 주 중반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소 관계자도 "아직까지 추석연휴로 인한 영향은 없는 거 같다"며 "코로나19는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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