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마이애미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대선 2차 TV토론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 판정을 받기에는 빠듯한 기간이어서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3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전날 백악관으로 돌아온 대통령이 15일 열리는 토론에 참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토론일은 대통령의 확진과 입원 시작 후부터 13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 된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고 다른 증상들이 호전되고 있는 경우에 한해 증상이 시작된 지 10일이 지난 후에 자가 격리를 중단할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심각한 경우 바이러스를 20일까지 퍼뜨릴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이 심각한 코로나19 경우에 추천하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받았다"면서도 "열흘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전염력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5일 말했다. 6일 콘리 주치의는 메모에서 대통령이 코로나19 증세가 없고 바이탈 사인(신체활력지수)도 계속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팀 머토프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토론 참여 여부는 그 전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느냐에 달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의료진의 판단에 따르겠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 토론위원회는 이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 측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에서 매우 신중하고 싶다"면서도 "만약 의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해도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우리 쪽에서도 하라는 대로 전문가들의 말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선거일을 한 달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WSJ/NBC뉴스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 14포인트(p) 차로 뒤지는 등 대부분의 전국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이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회장에 반드시 서야하는 게 트럼프 진영이 처한 절박한 상황이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 "곧 다시 선거운동에 돌아갈 것이다!"라며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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