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10.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이 원외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에 나섰다. 이번 당무감사의 초점은 '도덕성'과 '막말' 검증이다. 극우 논란의 단절을 통해 과거와의 절연을 외친 당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민의힘이 원외당협위원장에게 배포한 총 48개 항목으로 구성된 '2020 당무감사 사전점검 자료'에는 Δ당협위원장의 범죄경력 및 당 징계사항 Δ최근 4년간 당협위원장, 배우자, 직계존비속 관련 부적절 언행의 언론 보도 ΔSNS 활동 논란 여부 Δ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인사들의 SNS 활동 평가 등이 주요 내용이다.

SNS와 관련된 질문은 총 8개 항목으로 전체 16%에 달한다. 정치인의 SNS 발언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이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도덕성과 막말 검증을 당무감사의 주요 내용으로 꼽은 것은 지난 총선 과정서부터 이어지는 일부 인사들의 SNS 등을 통한 '막말'이 당에 이미지에 영향을 끼친 만큼 당무감사를 통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당 내부에서는 차명진 전 의원 등의 이념 편향적 발언이 총선 참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황교안 대표 체제의 미래통합당이 지지층 이탈 등을 우려해 빠른 징계 결단을 내지 못했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인 비대위가 최근 일부 중앙청년위원의 '하나님'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속전속결을 징계 처분한 것도 과거와 달리 '막말'에 대해서는 확실한 징계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당무감사는 선거나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기존 당협위원장 등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주로 실시된다.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의 임명 취지에 대해 "통합당(현 국민의힘)이 과거를 탈피하고 어떻게 갈 지에 대해 적임이신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무감사를 통해 과거와 결별하겠다고 한 것이다.

당무감사위는 오는 8일까지 제출받은 서류를 받은 후 15일부터 현장 감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감사 결과를 근거로 당협위원장 교체를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도 발족한다.

당내 여론도 이제 극우와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당무감사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당무감사에서 청산 대상이 되는 이들이 조직적인 반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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