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이원준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서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 해역에서 발견 후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 이모씨와 관련해 이씨가 실종된 첫날에는 월북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월요일(21일)에 실무진에게 '북으로 갈 가능성이 있나'라고 물었고 '월북 가능성이 낮다, 없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았다"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이씨의) 실종 첫날에는 월북자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냐"라고 재차 물었고 서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서 장관은 "나중에 첩보를 분석해 북으로 간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북한 선박이 떠내려오거나 표류자가 발생했을 때 구조하듯 (이씨도) 그런 모습으로 구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씨가 북한군에 의해 발견된 뒤 수집된 첩보를 통해 이 같이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서 장관의 발언 때문에 야당을 중심으로 한 국방위 위원들은 군이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 것을 정치적 고려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서 장관이 밝힌 '실무자의 보고'는 그가 자진 월북자인지 여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 월북 여부에 대한 판단인 것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서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날 오후 입장을 통해 "서 장관의 발언은 해경이 수색작전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공유된 것"이라며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조류의 흐름을 고려 시 북측으로 표류해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보고를 받았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22일 첩보를 통해 이씨가 북측에서 발견된 정황을 처음 인지했다"라며 "이후 다양한 첩보를 분석해 자진 월북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어 24일 해당 내용을 발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국방부는 재차 공지를 통해 서 장관이 국감에서 언급한 '월북' 발언이 자진 월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며 "월북 가능성에 대해 오판했다가 나중에 이를 번복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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