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고우석.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의 '수호신' 고우석이 전날 블론세이브를 속죄하는 깔끔한 경기 마무리를 선보였다.
고우석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에서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자신의 시즌 16번째 세이브였다.

고우석에겐 삼성에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전날 경기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동점을 허용하며 2-3 역전패의 원흉이 됐기 때문. LG로선 많은 것을 잃은 역전패였다.


전날 패배로 69승3무56패(승률 0.548)를 기록한 LG는 두산 베어스(67승3무55패·승률 0.549)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리며 5위로 추락했다. 두산이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에 연패를 당한다면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경기 내용도 힘겨웠다. 1회말 삼성 선발 허윤동의 제구난에 편승해 1점을 선취했지만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회초에는 폭투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1-1 스코어가 이어지던 8회말.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LG의 3-1 리드가 만들어졌다. 그러자 고우석이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볼넷 3개를 남발했던 고우석. 그러나 이날은 까다로운 상대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이성규도 3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대타 김상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대로 경기 종료.

고우석은 지난해 35세이브로 구원 2위에 오르며 LG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엔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도 벌써 4개다.

고우석이 LG의 뒷문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흔들린 경기는 하루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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