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 해변서 발생한 독성 유출로 해저 생물들이 연이어 사망, 전체 95%가 사라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칼라크티르 해변에서 활동하던 약 20명의 서퍼들이 망막 화상과 식중독 같은 증상을 겪기 시작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과학자들이 해양오염조사를 시작했다.
이곳 바다 물 색깔은 지난달 초 잿빛이 섞인 황색으로 변했다. 표면엔 진한 우윳빛 거품이 일며 강한 악취가 풍겼다. 며칠 뒤엔 문어와 물개 같은 바다 생물들 사체가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오기 시작했다.
캄차카 당국은 처음에는 사실을 부인하며 일축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당국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지난 7일 환경 유해물질 사용과 폐기물 및 해양오염에 대한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과학자들은 캄차카 주지사 블라디미르 솔로도프와의 면담에서 해저에 살고있는 해양생물의 대다수가 죽었다고 보고했다.
과학자들은 오염된 지역이 조사한 것보다 훨씬 더 넓으며 이미 오염된 해양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며 우려했다.
수중 탐사에 참여했던 한 사진작가도 망막 화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시작되기 전 현지 여행가이드와 서퍼들은 잠수를 하고 나오면 눈물이 고여있었다며 소셜미디어에 심각한 해양오염에 대해 공유했다. 여행 가이드 크리스티나 로젠버그는 "바다 전체가 동물의 사체로 가득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당초 이상 현상에 대해 캄차카 자연자원생태부는 해변의 물색과 냄새는 정상이며 "이상한 것이 없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캄차카 당국이 발표한 성명은 온라인상에서 시민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유튜버인 유어리 더드(Yury Dud)가 해안에서 드론으로 찍은 수십 마리의 동물 사체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해양오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 조사 결과 소독제로 자주 쓰이는 물질인 페놀 수치가 정상보다 2.5배, 석유 수치는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유조선이 유출되거나 군사훈련 탓이라고 보도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그린피스 러시아 지부는 인근에 있는 유독성 폐기물 처리장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캄차카 당국은 농약 등 100t이 넘는 독성물질을 보관하고 있는 코젤스키 부지의 주변이 뚫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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