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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가 집값 상승으로 귀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현정부 들어 52% 이상 뛰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감정원 통계를 봐도 김 장관이 등장한 2017년 6월부터 올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6%에 달했다. 민간조사업체와 한국감정원의 집값 상승률 차이가 3배를 넘지만 상승 체감속도는 경실련의 분석에 더 쏠리는 분위기다.김 장관은 취임 이후 3년 동안 문재인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부동산 안정화와 투기수요 차단에 매진했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해제했던 투기과열지구를 살리고 각종 부동산대책을 잇따라 발표해 고삐를 조였다. 그럼에도 집값 불안이 지속되자 일각에선 ‘규제지역=미래가치’라는 새로운 해석도 나왔다.
김 장관도 대내·외 악재로 인해 부동산정책의 실효성이 반감됐다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집값 불안의 이유가 정책실패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 장관 취임 이후 3년 동안 글로벌 경기침체로 저금리가 지속되고 시중에 풀린 갈 곳 잃은 막대한 유동자금이 악재로 겹쳐 부동산정책 효과가 반감됐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왜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 등 좌파 정부만 들어서면 부동산가격이 오르냐”라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2015년부터 국내 부동산은 대세 상승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정부 집권 당시에 상승기를 제어하기 위해 여러 규제 정상화 조치를 취했지만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고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돼 상승을 막는 데 일정 부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 의원이 “부동산 폭등 원인이 유동성 과잉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하자 김 장관은 “만들어진 투자수익을 얼마나 적절히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느냐가 매우 중요한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사실상 다주택자 세금인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세청이 가족 간 재산 증여의 증여세 조사를 강화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부동산 안정화를 방해하는 대내외 악재가 겹쳤지만 정부의 촘촘한 정책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세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시장이 과잉 유동성으로 부침이 심하다”며 “정책 성공의 키워드는 스피드다. 시장 점검을 체계화해 시장 상황과 정책 대응 사이의 시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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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집값 부추긴다?━
정부는 수요 억제에 방점을 둔 규제뿐 아니라 공급정책을 병행해 균형을 맞췄다. 8·4 공급대책과 3기신도시 사전청약제도가 대표적이다.3기신도시는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을 지원해 불필요한 부동산투자와 집값 상승을 막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1~2기 신도시 건설의 경험을 봐도 도시 확장으로 인해 전체 집값을 상승시키는 부작용만 반복된 게 현실이다.
이달 16일 진행될 국토부 국감에선 8·4 공급대책과 3기신도시에 대한 야권의 집요한 비판과 검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논란과 기대가 교차하는 3기신도시의 안정적 공급도 김 장관이 매듭지어야 할 중요한 과제인 만큼 이에 대한 질의도 쏟아질 예정이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규로 임차해야 하는 무주택 서민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의 힘든 현실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지원해줄 것인지 고민하는 게 현재로선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책 방향을 설정하면서 아랫돌을 빼 윗돌을 괴는 식의 근시안적 접근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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