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세종대왕릉에서 열린 세종대왕릉 제 모습 찾기 준공식을 마치고 세종대왕릉의 재실로 향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6년 2개월에 걸친 복원을 마치고 제모습을 찾은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릉을 찾아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개최된 '세종대왕릉 제모습 찾기 준공식'에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께 위로가 되고, 자연 속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대왕께서는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다"라며 "학술, 문화, 국방,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유산을 남겨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영릉(英陵)은 이러한 업적을 남기신 세종대왕과 왕비 소헌왕후의 릉이다. 자랑스러운 세계유산"이라며 "2009년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정부는 영릉의 원형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능의 이름도 국민 여러분께서 알기 쉽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 동안 영릉 유적 정비에 최선을 다해주신 장인 여러분과 공사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문화유산은 대한민국 정신이 담긴 소중한 보물이다. 우리 민족의 뿌리이며, 인류의 자산"이라며 "문화유산은 소중하게 보존되어야 하며, 국민 누구나 쉽게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시대'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Δ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사업 추진 Δ문화재 책임감리제도 도입 Δ지역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확대 Δ관람 환경 제약 여건 개선 등 노력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문화유산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라며 "지난해 4대궁, 종묘, 조선왕릉의 관람객은 약 130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일자리를 늘리고, 문화재 보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줄었다"라며 "해외에 있던 우리의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오는 작업에도 큰 진전이 있었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한류문화의 원형은 바로 문화유산"이라며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자랑'이자 '내일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는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라는 세종대왕의 말씀을 언급하며 "백성에게 사는 즐거움을 주는 '생생지락'(生生之樂), 지금 우리에게 닥친 국가적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데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대왕릉이 6년 2개월에 걸친 복원·정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글날 국민에게 공개된다. 무덤 양식과 예법에 맞지 않게 조성된 인위적 시설물을 철거하고, 세종대왕릉의 재실(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 어구(배수를 위한 도랑), 향·어로 등을 발굴 조사로 확인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세종대왕릉의 복원·정비 작업이 마무리돼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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