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집앞에 '하이빔'(상향등)도 쏘고 경적도 울리고 하겠습니다. 경찰이 왜 이렇게 많아…응원 나온 분도 있네요." (애국순찰팀 관계자 '드라이브 스루' 집회 유튜브 생중계 중)
보수단체들이 '추석 황금연휴' 개천절(3일)에 이어 한글날인 3일 '드라이브 스루’(차량)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23분께 서울 서초부 방배동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앞을 경유해 광진구 구의동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 앞을 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은 차량 9대 규모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9대의 검은색 국산 미니밴 9대를 빌려(렌트) 차량를 자신들이 제작한 포스터로 도배했다. '추미애 꼴불견', '윤미향 현금인출기', '우리 국민 개·돼지 아닙니다', '불쌍한 우리국민', '국민을 조롱 말라' 등 글귀가 붙었다.
도로에서 40㎞/h 이상 속도로 달리던 이들은 조 전 장관 자택과 인접한 도로에 들어서서는 속도를 10㎞/h 안팎까지 줄였다. 인터넷 생중계에서 말한대로 상향등을 끄고 켜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 자택 바로 앞인 이면도로까지 들어갈 수 있는 도로를 경찰차가 막아서자 신경질내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창문을 내리고 구호를 외치는 등 행동은 없었지만 지지자 몇 명이 조 전 장관 자택 인근 도로에 나와서 "응원합니다"나 "끝까지 안전운전 행진하세요"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력이나 지지·반대자 등과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애국순찰팀은 이날 낮 12시 수원역에서 출발해 오후 1∼2시쯤 우면산터널을 통해 서울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광진구 구의동 소재 추 장관 자택 인근으로 이동, 오후 4시30분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우리공화당도 차량 9대 시위를 시작한다. 오후 3시쯤 송파구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출발해 잠실역∼몽촌토성역∼올림픽공원사거리∼가락시장 사거리로 이동한 뒤 다시 잠실역을 거쳐 오후 4시~4시30분쯤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강남역 사거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제도로 인한 자영업자 줄폐업, 탈원전 정책으로 에너지 현실 파탄,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 재산권 침탈, 공공의대 추진으로 대한민국 의료계 해체 등에 따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리공화당은 '문재인 퇴진' 등을 차량에 부착한 자체 차량을 이용해 차량 행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한글날 서울 집회와 기자회견 현장에 부대 180여곳, 경력 1만1000여명을 투입했다.
이날 한글날에는 광화문 광장을 차벽으로 '원천 봉쇄'했던 지난 개천절과 비교해 경찰의 집회 통제 수위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한글날 집회 가능성이 예고된 광화문 광장을 차 벽으로차벽으로 에워싸지 않았다. 대신 철제 펜스로 광장 주위를 막아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3일 개천절 당시와는 다소 다른 셈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