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긴급 이송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이 인천국제공항 공군 공중급유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이라크 항만 공사를 책임지던 한국인 현장소장이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차 수사에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지만 여러 의혹의 제기되자 이라크 정부가 직접 조사를 시작했다.
12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방파제와 터미널 건설을 공사 중인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주 알파오 신항만 건설현장 숙소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인 현장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항만 건설을 관리하는 이라크 교통부는 현장 감식 결과 유서가 없다는 이유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라크 의회는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공사 수주 과정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고 A씨의 손과 등에 상처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라크는 최근 심각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 언론도 알파오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계약 체결을 앞두고 A씨가 사망한 것에 대해 수주와 관련 외부 세력의 타살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외교당국은 현지에 영사 등을 보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유가족의 현지 방문 등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수사당국과 외교부가 확인 조사에 착수했고 회사 차원에선 유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현재 여행금지 국가로 분류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라크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등을 발급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외교부는 사망자의 운구 등 영사업무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