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제 환율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선 쪽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13일 블룸버그통신의 슐리 렌 아시아경제 담당 칼럼니스트가 분석했다.
그는 오피니언 면의 기사에서 여론조사 기관이 트럼프의 패배를 예고하는 가운데 미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 칼럼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면 미 정부의 대외정책은 더 예측가능해져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국채 매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썼다. 또 코로나 봉쇄 전략이 통해서 사업 재개가 가능해진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고 통화 관리자들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확실히 트레이더들이 트럼프 낙선에 베팅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나친 위안화 강세를 우려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시중 은행이 외국 통화를 매입할 때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증거금(거래액의 20%)을 폐지해야 할 정도였다.
13일 기준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70위안(0.25%) 올린 6.7296위안으로 고시했다.
렌 칼럼니스트는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위안화를 강하게 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무역흑자가 확대되어 경상수지가 개선된 것, 금리차가 높아진 것이 위안화가 고공행진하게 된 원인은 아니라고 했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코로나19를 둘러싸고 외교적 난투극을 벌이던 8월 초까지는 실제로 위안화가 강세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그후 양측이 만나 관계가 다시 개선되기 시작한 8월말부터 날개를 달았다.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86%라는 기록적인 수치로 높아지면서 위안화에 대한 전망은 더욱 장밋빛이 됐다.
그는 이런 현상이 2017년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커졌을 때도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후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흐름이 빠르게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민주당이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휩쓸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생기면서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이후의 세계를 대비하고 있다며 그 세계에서는 위안화가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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