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공군이 운용하는 항공관제레이더(ASR·PAR) 및 방공관제 장거리레이다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방위원회 소속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관제레이더 및 장거리레이다 현황자료에 따르면, 공군의 전체 항공관제레이더 24기 중 18기가 이미 내구연한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SR레이더 1기와 PAR레이더 2기는 내구연한을 10년이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레이더는 지난 1986년 배치돼 벌써 34년간 운용되고 있다. 항공관제레이더는 공군기지 내 관제구역에서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관제임무를 지원하는 필수 비행안전장비이다.
한반도 상공의 항적을 탐지하는 장거리레이다의 노후화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고정형 FPS-117K레이다 8기는 모두 내구연한을 초과했고, 평균 초과 연수는 10년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화 문제가 지속되면서 고장 수리에 투입되는 예산 또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비계획 고장 수리 건수는 항공관제레이더의 경우 158건, 고정형 장거리레이다의 경우 113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정비 예산으론 항공관제레이더에 75억6000만원, 고정형 장거리레이다에 147억1000만원이 각각 투입됐다.
홍영표 의원은 "공군은 신형 전투기 도입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우리 조종사들의 안전과 한반도 상공을 책임질 항공관제레이더와 장거리레이다에는 무관심하다"며 "교체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신규 레이더가 전력화되기 전까지 장비고장으로 인한 전력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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