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영국 정부가 정보기관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정보 보호에 나서는 한편 중국의 지재권 침해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내정보국(MI5)의 켄 매컬럼 국장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MI5는 코로나19 백신 경쟁에서 연구자료를 훔치거나 망가뜨리려 하는 적대세력들로부터 영국 과학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는 지난 7월 러시아 당국의 지원을 받은 해커들이 각국 연구기관 및 제약사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연구 정보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매컬럼 국장은 Δ연구자들의 고유한 지식재산권을 훔치거나 자료를 조작할 가능성 Δ연구 결과의 무결성을 훼손하려 할 가능성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에선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마지막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매컬럼 국장은 이와 함께 "MI5는 영국 기업과 대학의 지식재산권을 위협하는 중국에 대해 좀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은밀한 활동에 맞서 MI5의 자산을 신중하면서도 최우선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조만간 국방 및 중요 기반시설 등의 분야에서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안보·투자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
매컬럼 국장은 "영국은 기후변화와 같은 국제적 사안에 대해선 중국과 협력하고자 하나, 그와 동시에 (중국의) 은밀한 적대 활동을 포착했을 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컬럼 국장은 또 이날 회견에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극우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2017년 이후 발생한 테러 미수사건 27건 가운데 8건이 극우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그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기도 했다.
올해 45세인 매컬럼은 MI5 사상 최연소 국장으로서 지난 4월 취임했으며 기자회견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컬럼은 지난 24년 간 MI5에서 근무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테러 대응 활동과 2018년 러시아계 2중 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암살 미수사건 수사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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