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오전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포함한 앞으로의 투쟁지침을 결정한다. 사측이 성과급 지급과 부평2공장 미래발전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본격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
특히 부평2공장을 두고 사측이 신차 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 중이다. 노조는 신차 배정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자동차업계 전망이 불확실해 부평2공장에 대한 2년뒤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2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의 수출 규모가 꾸준하고 미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아 본사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교섭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노조가 전면전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13일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회사를 고용노동부와 검찰 등에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3월과 이달 부평공장 내 차체1공장과 엔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고발 이유로 들었다. 사측이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부평 조립1공장의 난간 추락방지 시설물 미설치 등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발 사유 중 하나다.
노조는 회사가 노사 간 단체협약이나 노사 합의 등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희망·정년퇴직으로 총 299명이 퇴사했으나 회사가 대체 인력을 채용하지 않아 단협 상 '적정인원 유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
자동차업계는 파업을 우려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공장 하나 쉬는 게 아니라 관련 산업이 마비를 겪게 된다"며 "완성차업체 노조로서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태에선 공장의 생산 효율을 높여 지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도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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