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1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철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보냈다. 취임 후 처음이다.
17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예대제(秋季例大祭)에 '마사카키(真榊)'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추계예대제는 17~18일 열린다.

스가 총리는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약 7년 8개월간 관방장관을 역임하며 마사카키를 봉납한 적 없다. 참배한 적도 없다. 일본 언론은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2014년 2월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방장관이 되기 전에는 야스쿠니 참배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가 총리가 '계승'하겠다던 아베 전 총리는 재직 하는 동안 2013년 12월 26일 단 한 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한국과 중국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미국까지 나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후에는 참배 대신 마사카키 등 공물을 보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