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머니투데이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민의짐' 발언을 두고 야당이 '감사중단'을 요구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국정감사에서 야당과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이 지사의 전날 SNS 게시글 중 "국민의짐"이란 표현을 두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지사는 "정말 '국민의짐'이 되지 마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국민의 짐이라 하셨다. 너무 정치적인 발언 아닌가. 제1야당을 '국민의짐'이라 표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이 지사는 경기도 홍보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야당의 비판을 반박하는 SNS에 올린 글에서 "5만원 일식 먹고 된장찌개 먹은 10명을 밥값낭비라 비난하니.. 국민의짐이라 조롱받는 이유"라고 썼다.

또 "2016년 64억원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남경필 (전) 지사"라며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 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여전히 국민을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짐) 그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시면 안 된다고 충고를 드린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수감자로서 제1야당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자, 이 지사는 "도정을 비판하려면 합리적 근거를 갖고 해야 한다. 홍보비는 남경필 전 도지사 재직 시절 증액된 것"이라며 "국민의짐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 것이다. 예의를 말씀하셨는데 왜 박수영 의원은 예의를 안 지켰나"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이 "큰 일을 하실 분이고 큰 뜻을 가진 분이면 국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소속된 특정 정당 지지층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안 된다. 가상에서 질타를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표현을 쓰면 되겠나"라고 재차 비판하자 이 지사는 "어제도 김용판 의원이라고 훌륭한 분 계시더라"라고 맞받았다. 전날인 19일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의 개인사를 거론했다.

"건전한 야당이 충분한 견제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짐이 안 되길 바란다"는 이 지사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두 사람 간에 주고받는 말다툼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 지사는 "야당에 대해 제가 선제공격한 적 없다. 그런데 공격받으면 저도 해명해야 하지 않나. 그러다 나온 얘기니까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박성민 의원은 "근본적으로 국감에 대해, 제1야당의 존재가치에 대해 회의적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감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헌승 감사반장은 이 지사에 "공인, 수감자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사과에 권고 했으나 이 지사는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는 전날 행안위 감사에서 국감거부발언 지적하는 의원들에 사과로 응수해던 모습과 다른 방식으로 보였다.

결국, 이 지사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야당에 한번도 선제공격한적 없다. 공격하니까 해명하다 나온 것이다 이해해달라"고 말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이 지사와 경기도가 자료체출 문제, 국감태도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감사 보이콧을 거론하면서 오전 국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