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로고./사진=뉴스1
국민연금이 LG화학의 전지(배터리)사업부문 물적분할에 반대 의견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LG화학 분사에 반발해오던 개인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됐다.
2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 27일 오후 제16차 수탁위 회의에서 LG화학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이 나온 배경은 LG화학의 분사 계획 발표 후 주가 하락과 모회사 가치 평가절하 등이 꼽힌다. 전지사업부문이 기업공개(IPO) 등으로 자본 유치를 하면 모회사인 LG화학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LG화학의 분할 계획 취지와 목적에 공감했고 또 일부 위원들은 "장기투자자인 국민연금이 기업의 성장 동력을 빼앗아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수 위원들은 기금운용의 최우선 가치인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분사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LG화학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관련해 수탁위가 ‘반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의결된다. 국민연금은 최대주주인 LG(33.37%)에 이어 10.28%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