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로 전국 고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사진=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전국 고등학교에 코로나 재확산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등교인원이 확대된 이후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발적 집단감염…교내전파도 우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종로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하루 동안 12명 늘어 이날 0시 기준 총 15명이 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종로구 서울예고(12명), 중구 예원학교(2명), 광진구 대원여고(1명)에서 발생해 파악된 학생 확진자는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에는 서울 강남구에서는 가정방문 과외를 받은 학생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관내 학원강사 전수검사에서는 역삼동에 있는 보습학원 강사가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날 대구 수성구의 유명 입시학원에 다니는 재수생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고 있는 대구예수중심교회 교인 접촉자의 가족으로,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 전파로 의심되는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 부천 발레학원에서 초등학생 13명 집단감염이 발생해 그 가족까지 현재까지 총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같은달 26일 이후 경기 포천 추산초등학교에서는 최소 16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밖에 최근 서울 성수고와 서문여고 3학년 학생들을 비롯해 대치동 학원가 등지에서 고3 수험생이나 재수생, 학원 강사 등이 확진됐다.


등교 확대 이후 확진 학생, 등교 불발 증가세

지난 19일 등교 인원이 확대된 이후 유·초·중·고 확진 학생과 등교 중단 학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등교 확대 초반인 19~21일에는 2~3명이 각각 확진됐으나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최근 8일간 통계를 살펴보면 일일 평균 9.4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 수는 4개 시·도 12개교 수준이었지만 23일 30개교, 28일 70개교, 30일 75개교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 당국의 격리 대상이 된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4시 기준 자가격리 또는 확진된 학생 수는 총 702명으로, 이 중 294명(41.9%)이 고등학생이다. 등교 확대 첫날인 지난 19일 격리 중인 고등학생은 105명으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교육부 “방역에 총력”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학생 확진자 수가 늘면서 방역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육부와 지자체, 방역당국은 전수검사 등 촘촘한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의 해당 학원 원생 800여명과 강사, 학원 관계자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학원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남구도 대치동 학원 강사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학원과 교습소 3075개 시설에 근무하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또한 고3, N수생 대상 학원 및 예체능 학원에는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엄격한 방역수칙을 이행하도록 학원에 권고했다. 

오는 12월3일로 예정된 수능 일주일 전부터 전국 모든 학교와 학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한다. 수능을 위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