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13/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청와대는 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홍 부총리의 사의표명 문제는 '반려 및 재신임'이 최종상황"이라고 정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보강해서 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홍 부총리의 설명을 종합하면,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출근 직후 직접 타이핑한 사직서를 인편으로 청와대에 보냈다.


사의표명 이유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요건이 당초 정부안(3억원 이상)이 아닌 현행 10억원 유지로 정리되면서 정부안을 책임진 홍 부총리가 직을 유지하는 게 "공직자로서 도리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에서 화상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광주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참석 일정으로 국무회의에 불참했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안건 심사 진행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서 홍 부총리를 면담했다. 홍 부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와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면담 내용에 대해 강 대변인은 "홍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께서는 격려하면서 신임을 재확인했고 반려했다"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후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제6차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의 예산안 심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대주주 요건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2개월간 갑론을박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강 대변인은 오후 2시58분쯤 춘추관 출입기자단에 "홍 부총리는 오늘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같은 시간 홍 부총리는 기재위 질의 과정에서 "오늘 오전 출근하면서 (사의 표명을 했다)"라며 문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다는 소식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는 "아니다. 듣지 못했다"라고 밝혀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홍 부총리가 대통령과의 면담 및 반려 사실을 국회 기재위에서 밝히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서"라며 "대통령의 동선이나 인사권에 관한 사안은 공직자로서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홍 부총리는 청와대 대변인실의 반려 사실 공식 발표를 국회 기재위에 출석한 상태였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라며 "공식 발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국회에서 대통령과의 면담 및 발표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의 사의표명 문제는 '반려 및 재신임'이 최종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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