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오전 인천 중구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안내판에 후쿠오카행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한일 관계 악화로 끊겼던 일본행 항공편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관광객의 하늘길은 꽉 막힌 상태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3일과 29일 인천-나고야 노선에 3편의 임시편 운항을 준비 중이다. 해당 항공편은 13일과 29일 각각 두 차례 인천국제공항에서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29일에는 나고야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나고야-인천편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부터 연말까지 나리타, 간사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일본행 항공편을 다시 띄웠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지난 5일을 시작으로 운휴 중이었던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을 각각 재개했다. 진에어는 12월 중순부터 운항할 인천-후쿠오카 노선 항공편 예매를 받고 있다.

인천에서 나고야행 여객기를 띄우는 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전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4개 항공사가 나고야에 여객기를 보냈지만 일본이 입국제한 조치를 내린 지난 3월9일 이후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 3월8일 오후 인천 중구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일본행 비행편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처럼 항공편이 다시 늘고 있지만 우리 관광객들의 일본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코로나19 등으로 한일 양국이 상호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지난 3월초 일본이 사전협의나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한국인 무비자 입국 중단을 발표하자 한국 정부도 일본인 무비자 입국 중단과 특별입국절차 적용 등으로 맞대응한 것.

이후 양국 정부는 지난달 8일 출장 등 단기 체류 기업인들을 위한 ‘기업인 특별입국절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트랙’이나 ‘레지던스 트랙’을 통해 일본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 트랙을 이용할 경우 14일간의 자가격리도 조건부 면제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인의 입국 공항을 도쿄(나리타)와 오사카(간사이) 2곳으로 제한했다.

항공업계는 양국 하늘길이 조금씩 더 열리며 양국 비즈니스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30일 한국을 비롯한 9개 국가 및 지역의 감염증 위험 정보 경보 수위를 ‘여행 중지 권고’ 수준의 ‘레벨3’에서 ‘불요불급한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레벨2’로 낮췄기 때문.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기업인들의 이동 편의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본은 오사카와 도쿄 외에 중부, 규슈 등 다른 지역에서의 출장과 유학생 등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현지 입국 제한 상황을 주시하며 스케줄을 계획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