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체력을 충전하면서 동시에 공격 포인트를 작성, 긍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선 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선두에 다시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의 호손스에서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이하 WBA)과 2020-2021 EPL 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패(0-1)한 뒤 이후 6경기에서 4승2무로 선전, 승점 14점으로 4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선두권 경쟁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하는 하위권 클럽과의 경기다.
WBA는 올 시즌 승격한 클럽으로 개막 후 3무4패(승점 3)로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채 18위에 머물고 있다. 경기 당 1골도 미치지 못하는 빈곤한 득점력(6골)도 문제지만 무려 16골이나 내준 허술한 수비가 부진의 원인이다. 리그 최다실점팀을 상대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노려야한다.
팬들의 관심은 단연 손흥민의 득점포 재가동이다. 역대급 시즌 초반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은 EPL에서만 8골(7경기)을 터뜨리는 등 시즌 전체 10골5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꿔 상승세를 기대할만하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브라이튼과의 EPL 7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후반 40분 교체아웃 될 때까지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상대 수비에 막혀 고전했고 컨트롤이나 슈팅의 정확도도 이전과 달랐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낮은 5점을 부여했을 정도다.
앞서 10월30일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유로파리그에서의 침묵에 이어 2경기 연속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이 나와 체력고갈에 대한 우려가 나왔는데, 다행히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오전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루도고레츠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에서 2-1로 앞서고 있는 후반 16분 필드를 밟았다. 이날 안배 차원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손흥민은 경기 흐름이 상대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 속 모리뉴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필드 안으로 들어간 손흥민은 첫 플레이 상황에서 바로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호이비에르가 공을 잡았을 때 빠른 눈치와 빠른 스피드로 박스 안으로 들어간 손흥민은 이내 문전으로 패스를 보냈고 이를 로 셀소가 마무리,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투입 후 17초 만에 작성된 시즌 5번째 도움과 함께 토트넘은 위기를 넘고 결국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빡빡한 일정 속 쉼표를 가지면서 동시에 강렬한 임팩트까지 남긴 손흥민은 기분 좋은 상황에서 WBA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WBA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아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도 있다. 하지만 이 경기 후 A매치 브레이크가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모리뉴 감독이 에이스를 마냥 쉬게 하지 않을 공산이 적잖다.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기회이고 찬스를 살린다면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노릴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함께 8골로 득점 공동선두다. 이어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7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자체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기회이니 이럴 때 박차를 가할 필요도 있다.
언급했든 전력이 특히 수비력이 좋지는 않은 팀이다. 재충전과 함께 공격포인트를 재가동한 손흥민이 충분히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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