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월성 원전 1호기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사진=뉴스1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월성 원전 1호기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정치인 윤석열'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검찰 윤석열’로 남으라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정치인 윤석열이 아닌 정치검찰 윤석열을 바라는 국민의힘의 이중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치인 윤석열'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연달아 내고 있다"며 "국감 때와는 전혀 상반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감사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에 입문할 가능성 등을 캐물었다.

그는 "윤 총장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입장의 돌변 시점은 국민의 힘이 고발한 지 2주일 만에 단행한 월성1호기 폐쇄 관련 강제수사를 한 날을 전후해서"라며 "애써 정부 소속임을 강조하는 것도 정략적이지만, '정치하지 말라'는 발언은 끝까지 남아서 더 공격하라는 신호같이 들린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만 보면, 전혀 여유가 없는 국민의힘이 '정치인 윤석열'이 아니라 '정치검찰 윤석열'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정치검찰 윤석열'은 정부를 공격해서 좋은 일이고, '정치인 윤석열'을 경계하는 당내 분위기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검찰 윤석열'은 일석이조"라며 "정치하라고 분위기 띄울 때의 모습과 정치하지 말라는 국민의힘의 이중적 태도는 정치검찰에 덕 보려는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을 두고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정치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공개 비판한 데 이어 8일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이 짜고 치는 환상의 콤비 플레이로 정치를 덮어버렸다"며 검찰이 야당과 연계해 정치 행위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 10월20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공용 서류 등의 무효 관련 형법·감사원법·직권남용·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전지검 형사5부(공공수사부·부장 이상현)는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근거해 지난 5일 산자부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에는 백 전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박원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전 특허청장)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