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차관을 전격 해임했다./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과 반복적으로 의견 마찰을 빚은 국방부 차관을 해임했다. 국방장관을 해임한지 하루 만이다. 빈 자리는 '트럼프 충성파' 인사가 채웠다.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내 '눈엣가시' 인사들에게 '피의 숙청'을 거듭하고 있다.  
CNN, 폴리티코 등은 10일(현지시간) 제임스 앤더슨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사퇴를 요구받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그가 백악관과 반복적으로 이견을 빚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며칠 내 사임을 요청받을 거란 전망이 나왔었다. 


앤더슨 대행의 자리는 앤서니 타타 미군 예비역 준장이 바로 이어 맡았다. 그는 공화당 내 부정적 여론에도 백악관 지지를 받는 '트럼프 충성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중순 그를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후보로 지명했다가 초당파적 반대 때문에 철회했다. 이후 그는 차관보 역할을 부여받았다. 

타타 대행은 지난 2018년 트위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슬람 국가들을 지원한 '테러리스트 지도자'라고 비난해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사실상 패배했다. 

그는 9일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크리스 밀러 국가대테러센터 소장을 직무대행에 앉혔다. 이에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산 국가안보 담당 고위 관료들이 줄줄이 해임 위기에 놓일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임기 종료에 앞서 비협조적인 관리들을 처벌하고 자신의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숙청'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