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3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두산 베어스와 대역전극을 노리는 KT 위즈가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산과 KT는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격돌한다.
두산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87.5%(16번 중 14번)나 된다.
두산은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2차전은 김민규, 박치국, 홍건희, 이영하 등 불펜이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 3차전에서 끝내야 유리하다"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3차전을 잡으면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다.
두산은 3차전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올해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이 3차전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자신감은 알칸타라가 있기에 가능하다.
단 알칸타라의 몸 상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알칸타라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목에 담 증세로 인해 4⅓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등판 일정까지 조절하며 관리에 들어갔던 알칸타라가 어떤 컨디션일지가 중요하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김재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김재환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143으로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타율 0.556(9타수 5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재환은 KT의 3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올해 타율 0.167(6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안타 1개가 홈런이었기에 변수가 될 수 있는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3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두산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해태 타이거즈 198년 플레이오프 4차전-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 9연승)을 세울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4연승),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등을 거치며 8연승을 질주 중이다. 1승만 더 추가하면 32년 전 해태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반면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는 첫 승으로 시리즈 흐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2차전까지 내준 뒤 "1승을 해야 그 다음 1승이 나온다. 준비를 잘해서 3차전을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T에게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타선이 살아나는 것이다. KT 타선은 포스트시즌에서 답답한 모습을 이어가며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점수가 나야 할 시점을 놓친 KT는 두산에 끌려 다니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KT는 2차전에서 8안타 4사사구를 기록했지만 점수는 단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 점수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포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강백호(8타수 1안타), 황재균(8타수 1안타), 장성우(8타수 1안타) 등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KT는 3차전에서 선발로 쿠에바스 카드를 꺼냈다. 쿠에바스는 올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올렸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KT가 강팀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불안한 부분도 있다. 올해 두산과의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02로 높았고 지난 9일 1차전 구원 등판해 ⅔이닝 동안 2실점했다. 쿠에바스가 부진을 씻어내야 3차전에 대한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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