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제24차 목요대화' 유튜브 중계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12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국내 D?N?A (데이터·네트워크·AI)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련 인력 수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대표와 여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 총리가 주재한 제24차 목요대화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이날 목요대화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반산업인 D?N?A 산업이 가져올 경제적?사회적 변화와 부작용에 대해 전망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방향을 모색했다. 참석자는 정 총리를 비롯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영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등 9명이다.


한 대표와 여 대표는 D·N·A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자, 데이터를 이해·가공·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인력 수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우리 대학은 수도권 입학정원 제한이 걸려있어 대학원 인원도 몇십명 단위인데, 미국은 수백명, 수천명을 길러낸다"며 "뽑고 싶어도 뽑을 개발자가 없다.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도 "데이터를 이해·가공·분석·적용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것은 아직 AI가 하지 못한다"며 "이 부분 인력을 빨리 보강하지 않으면 진짜 너무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더 똑똑해지려면 규제를 지키면서 수집하는 데이터의 양이 좀 더 방대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수집 원칙이라는 걸 존중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는 데 있어 수집이나 활용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플랫폼이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국내 기업과) 같은 룰셋에서 진행되는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성숙(왼쪽)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2019.11.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 대표와 여 대표는 향후 D?N?A 산업 전략과 개인정보 보호 침해 우려에 대한 대응방안도 발표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오랫동안 검색서비스를 하면서 데이터 중요성을 어느 기업보다 잘 알고 있다"며 "세종시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65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이다. 클라우드 경쟁력에 집중하는 것이 저희가 신경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창업기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구축해온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개인, 소규모 자영업자도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창업을 할 수 있다"며 "이를 돕고 저희 사업도 잘되는 구조에 대한 고민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개인정보에 대해 더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어떤 건 활용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안되는지 명확하게 정의해야 산업계도 움직임이 빨라진다"며 정부에 가이드라인 정비를 요청했다.

여 대표는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건립하고 있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언급하면서 "민간기업뿐 아니라 정부기관까지도 클라우드 체계로 대전환하는 부분에 발맞춰 사업전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D?N?A 시대로의 전환에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과잉규제, 낡은 규제를 걷어내고 제도나 기준의 불확실성이 큰 분야는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D?N?A 산업과 같은 신산업에는 '선(先) 허용-후(後) 규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이런 '선 허용-후규제 원칙'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AI 규제혁신 로드맵'과 '신산업 규제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절대 불변하는 진리는 기술혁신이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하지, 인간에게 고통을 주고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더 편리하고 나은 상황을 위해 나아갈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속도가 빨라지는데 그 변화와 혁신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게 정부의 책무"라며 "D·N·A 시대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술혁신 혜택이 국민들에게, 지구촌 인류에게 골고루 돌아갈 시대를 만드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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