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계열 분리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이사회를 열고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LG상사와 자회사인 판토스, LG하우시스 등을 중심으로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 고문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광모 회장이 2018년 회장 자리에 오르자 구 고문이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 분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3월 LG상사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소유 지분을 LG에 매각하자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과거 계열 분리 대상 회사들은 분리 과정에서 트윈타워 사옥을 떠나 새 살림을 차려왔다.
LG그룹의 계열분리는 선대 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다.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새 총수가 선임되면 선대 회장의 형제들은 독립하는 것으로 현재 희성그룹, LIG, LS그룹, 아워홈 등이 LG그룹의 계열분리로 만들어졌다.
구 고문은 지주사인 ㈜LG의 2대 주주로 지분 7.72%를 소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분가치는 약 1조원대로 재계에선 구 고문이 이를 매각해 LG상사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고문은 2017년까지 LG상사 지분 3.01%를 가진 최대주주 였으나 2017년 LG상사가 LG에 편입될 당시 지분을 넘겨 현재는 보유 지분이 없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의 핵심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한때 구 고문이 지분을 보유했던 LG상사를 중심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계열분리를 LG그룹의 마지막 분리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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