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주말에 온라인 비대면 신용대출이 평소보다 3~4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은행의 경우 719건, 금액은 304억원의 신용대출이 단 이틀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일주일 전 약 70억원(348건)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B은행의 신용대출도 67억원(234건)으로 직전 주말의 27억원(155건)의 약 3배에 달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은 지난 15, 16일 신용대출 신청 고객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까지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측은 "접속량이 많으면 일시적으로 접속 지연 메시지가 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에 따르면 연소득 80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신용대출 1억원 넘게 받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로 제한된다. 또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받고 1년 내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집을 사면 대출을 2주 안에 갚아야 한다.
가령 연봉 8000만원의 회사원이 신용대출 1억원을 끼고 있는 경우 DSR 적용 전에는 1억2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DSR 적용 후에는 대출 가능 금액이 19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무주택자 실수요자의 주택 마련이 더 어려워진다는 반발이 나온다.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전세난이 심화하는데 대출마저 막았다는 점에서다. 특히 자산은 적으나 소득이 많은 직장인 부부 등 실수요자들에게 주택 마련은 더 어려워졌다.
은행권은 대출 막차 수요가 폭증할 것을 염두에 두고 대출 안내작업에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고소득자 대부분이 이미 신용대출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기존 신용대출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만기를 앞둔 대출자들이 만기 연장 가능한 지, 30일 이후 한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주로 묻고 있다. 대책 시행 후 자칫 2금융권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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