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절벽 현상과 빌라 수요 상승으로 서울 지역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섰다. /사진=머니투데이

서울 집값 상승과 부동산 취득세,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 증가로 아파트 거래가 줄고 이를 대체하는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거래가 늘어났다.
17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3945건을 기록해 아파트 거래량 3467건 대비 13.8% 더 많았다. 현행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30일임을 감안할 때 지난달 말 거래는 이달 말에 신고될 수 있으므로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대비 빌라 거래가 늘어난 것은 지난 9월부터다. 지난 9월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4005건을 기록해 아파트 거래량(3770건)을 넘어섰다. 이 격차는 지난달 2배까지 벌어졌다.


이달 들어 빌라 거래량은 462건으로 아파트 거래량 273건 대비 69.2% 더 많다.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현상은 아파트 거래절벽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 1만5615건으로 고점을 찍은 후 6·17 대책, 7·10 대책의 규제 여파로 점차 곤두박질쳤다.

빌라 거래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가 증가 움직임을 보였다. 심각한 전세난과 전셋값 폭등도 저가 빌라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하고 전세난이 심화된 여파로 빌라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