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은 백신 가격이 적당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WSJ는 지난 17일 한국 방역당국이 화이자·모더나 등 제약사들과 백신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히려 제약사 측에서 계약을 맺자고 재촉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런 물량이 총 3000만명분이 넘는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한국은 백신 계약을서두르지 않고 가격이 적당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한국이 백신 계약에 미국이나 유럽, 일본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방역모델이 됐다"면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오히려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거나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나타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다른 국가들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 않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백신 계약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건전문가들도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백신이 제대로 효과를 보이는지 충분히 지켜볼 여유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은 WSJ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낮은 상황에 머무르고 있다면 백신 사전계약에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웃돌며 지난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대규모 검사와 감염자의 접촉 경로 조기 파악 등의 조치로 현 의료시스템 내에서 감당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화이자·모더나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임상3상 결과를 잇달아 발표한 것을 두고 이런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한국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달리기나 올림픽 경기를 하듯 1등으로 구매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며 "몇년 뒤 나타나는 부작용까지 고려해야 하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한번 접종으로 될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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