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그중 서울은 감염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일일 확진자 규모도) 매일 20명 내외로 증가하고 있으며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이 많다”고 우려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이다. 이는 사흘 연속으로 300명대를 기록한 수치며 국내 지역 발생이 320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이틀 전인 지난 18일에는 3차 유행 전망에 대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사흘 연속 300명대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동시에 소규모 집단 감염이 많아지자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세번째 큰 유행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확진자 증가 추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급격하게 올라갔고 작은 집단 감염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의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키는지 보여주는 지수다.
손 반장은 “감염병 확산은 당분간 안정화되기보다는 계속 확산할 수 있다”며 “큰 유행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주일 동안 수도권 지역 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53.4명으로 전날(138.4명)보다 15명 늘었다. 이는 나흘 연속으로 100명대를 기록한 것. 지금과 같은 확산 추세라면 2~3일 뒤에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은 지난 19일 0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 중이다.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조정한 곳은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광양·여수·목포 ▲경기 고양 ▲광주광역시 ▲강원 철원▲경남 하동·창원 등이다. 특히 전남 순천은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개편 이후 전국 최초로 2단계까지 격상한 상황이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은 권역별로 적용한다. 그 기준은 1주 동안의 일평균 확진자가 ▲수도권 100명 이상 ▲충청·호남·경북·경남권 각 30명 이상 ▲강원·제주권은 각 10명 이상일 경우 1.5단계 격상이 가능하다.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일주일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 전국 300명 초과 ▲신규 확진자 수 1.5단계 대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1.5단계 유행 지속 등의 3가지 조건 중 1개 이상이 충족될 시 격상을 검토한다.
다만 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자 하는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해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지자체별 거리두기 조정 가이드라인 내용도 공개했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검토 대상은 인구 10만명 이하 지역의 경우 ‘일주일 동안 총 확진자가 최소 15명 이상’, 10만명 이상인 지역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만명당 1명 이상’일 경우다.
윤 반장은 “현재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지난 2~3월보다 큰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며 “사람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시설은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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