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내년 4월 7일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여야에서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세계적인 매력도시 만들기'를 차기 서울시장의 과제로 꼽았다.
조 구청장은 지난 20일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는 처음에는 괜찮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제는 시민이 행복한 세계적인 매력도시로 서울을 만드는 시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이 도쿄보다, 뉴욕보다, 파리보다 못할 게 없는데 지금은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시장은 새로운 산업을 비롯해 세계적인 도시 서울의 큰 그림을 제시해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오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까지 여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없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이혜훈·이진복 전 의원과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선동 전 의원은 오는 25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조 구청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 구청장은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분이 자천 타천 10분이 넘는다"며 "여론조사도 필요하지만 출사표를 내신 분이 본인을 정확하게 알릴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조은희를 알리고 실력으로 당당해 경쟁하고 싶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본인의 강점에 대해 "새 인물이기 때문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역동성이 있고 탄탄한 행정 경험이 있으며 부시장을 경험이 있어 서울시가 어떻게 가야하는 지 알고 있다"며 "지금은 '언더독'이지만 희망을 주는 후보라는 생각을 한다"고 자평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 됐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로 민주당 열풍이 불었으나 조 구청장의 득표율은 초선 때의 49.86%에서 52.38%로 오히려 높아졌다.
조 구청장은 구청장으로 본인의 역할에 대해 "서초구가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된다는 슬로건으로 동료들과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산모양 그늘막은 서초구의 '서리풀원두막'이 원조이고, 사고가 잦은 비신호 횡단보도 양 옆에 유도등을 설치한 '활주로형 횡단보도'도 서초구가 최초로 도입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권 구청장'이라는 현직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현재 서초구청장이기 때문에 역할을 하는 것이지 다른 구청장이었다면 그 지역 주민에 맞는 일을 했을 것"이라며 "또한 서울은 단순히 강남·강북 이분법으로 봐선 안 되고 25개 다핵도시가 연결된 메가시티로 봐야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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