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지 이틀째를 맞이했다. 이번주 방역 성적표는 올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확산의 명암을 가를 전망이다. 10일 이후 나타나는 거리두기 효과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주 동안 최대한 신규 감염을 억제해야 겨울 대유행의 기세를 조기에 꺾을 수 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효과가 나타날 예상 시점은 다음주인 12월 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내 발생하는 일일 확진자의 경우 앞서 지난 10월 중순 이후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인 만큼 당장 확진자 발생 규모를 줄일 수 없다고 말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24일부터 시작한 만큼 이번 주까지는 확진자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쯤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현황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대응 상황인 지역사회 유행 초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개별적인 감염집단이 나타나는 중이다.

무엇보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상황은 2단계 기준 중 Δ유행권역에서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지속 Δ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에 해당한다.

실제 지난 24일 0시 기준 수도권의 1주 일평균 확진자는 299.4명으로 25일 0시 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도권 1.5단계 격상이 시작된 후 수도권 일일 확진자는 6일째 200명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의 1주 일평균 확진자는 23일 2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도권 2단계 격상 조치가 아슬아슬하게 맞아 떨어진 셈이다. 선제적 조치는 아니나 전국 확산의 길목을 차단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2단계가 사실상 코로나19를 방역망과 의료체계 내에서 비교적 관리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데 있다.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환자 치료 병상, 인력 등 대응 범위를 초과할 수 있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누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응 범위 초과 시 방역망외 감염자들로부터 전국 확산이 시작된다.

주영수 수도권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실장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용 문제와 관련) 앞으로 1주일 정도면 수도권 병상은 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남은 병상 여력을 2주 정도로 볼 때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증가 추세대로라면 2주 후 전국 일일 확진자가 400명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일일 확진자는 11월 10일 71명에서 100명을 넘어 2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기까지 일주일이 걸렸으나, 17일 202명 발생 후 사흘만에 300명을 넘어섰다.

아직 300명대 확진자 발생 규모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다음주 전국 1주 일평균 확진자가 400~500명 이상을 기록할 경우 전국 2단계 돌입 또는 수도권 2.5단 격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2단계 내에서 전국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더 이상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최근까지 발견된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방역망 내에서 추가 감염자 발견과 치료를 병행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무증상·경증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접촉 차단이다. 일상 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동과 모임을 줄이면 다중이용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에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으로부터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금 관건은 일상에서 지인들과 모임조차, 만남조차 얼마나 줄이고 자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이라는 위기를 막기 위해선 2020년 모임은 이제 없다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