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에서 호주 부스에 호주 소형 국기가 가득한 접시가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상무부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예비 덤핑 판정을 내렸다. 중국이 호주를 향한 보복 조치에 나섰다는 관측이 이는 가운데, 호주산 와인의 중국내 판매량 급감이 예상된다.
중국 상무부는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2020년 59호)을 통해 “호주에서 와인을 수입하는 과정에 덤핑 행위가 있다고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덤핑 행위로 중국내 와인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고, 덤핑과 실질적 피해 사이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11월28일부터 호주산 와인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결정된 비율에 따라 반덤핑 보증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반덤핑 예비 관세 세율인 보증금 비율은 107.1%~212.1%다.


상무부는 중국 기업의 조사 신청에 따라 지난 8월18일부터 호주에서 수입된 와인에 대한 덤핑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조치로 호주 와인 업계가 입을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와인 수출 대상 국가다. 호주와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중국 와인 수출량은 전체 수출량의 39%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호주에 전방위적 보복을 시사했다. 이번 덤핑 판정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미국·인도·일본·호주 ‘쿼드’ 4개국 해군이 인도양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것도 중국을 자극했다. 중국을 의식해 합동 훈련에 불참해온 호주가 2007년 이후 13년 만에 합류한 탓이다.

중국은 지난 5월 호주의 4개 도축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호주산 보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호주산 석탄, 설탕, 바닷가재, 목재, 구리 등에도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