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당 평균 전셋값(전용면적 기준)은 전월(618만원)보다 4.6% 오른 647만원으로 집계됐다.
약 3.3㎡당 10월 처음 2000만원대(2040만원)에 진입한 후 11월에 또 상승해 2134만원까지 오른 셈이다. 평균 전셋값이 2000만원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3년 1090만원(㎡당 330만원)으로 1000만원대 초반이었으나 약 7년6개월 만에 2배가 올랐다.
상승세는 올해 두드러졌다. 지난해 3.3㎡당 평균 전셋값은 1월 1771만원에서 12월 1802만원으로 1.8%(31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가 올해는 1월 1816원에서 연말을 남긴 11월 기준 2134만원으로 17.5%(318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12% 이상(239만원) 오르기도 했다.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정부가 임대차보호법을 통해 전세 순환 주기를 갑자기 늘리면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집주인의 실거주 의무까지 강화되면서 전세 공급은 더 줄고 수요는 늘어 전세난이 더욱 심화됐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2년간 전국에 11만4000가구의 공공임대를 공급하는 전세대책을 내놨지만 단기 물량이 적고 빌라 위주다. 아파트는 공급 한계가 드러나며 희소성이 더 커졌다. 강남권 등 고가 전세를 중심으로 크게 올라 전체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내년 더 줄어든다"며 "이미 최고가 경신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 전셋값은 더 오르는 등 전세난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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