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을 시작으로 동국제강, 세아그룹, 삼성중공업, 현대제철이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연말에는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의 인사가 예고돼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매년 2월 실시되던 포스코그룹의 정기인사를 지난 2018년부터 12월 셋째주로 앞당겨 시행했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임원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최정우 2기 체제를 앞둔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최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3년의 사업을 받쳐줄 인사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은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이다. 통상 포스코 계열사 대표이사는 1년 단위의 연말인사를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 사장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내셔널, 에너지 등의 사장을 교체한 바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최 회장 체제에서 승진한 인물이고 그룹이 주력하는 비철강 계열사라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임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린다. 올해 포스코케미칼 실적은 아쉽다.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배터리 소재 투자를 위해 1조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얼티엄 셀즈'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등 그룹 신사업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실적 부진은 연임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2월 다섯째주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그는 취임 160여일만에 박두선 조선소장 전무와 최용석 지원본부장을 공석인 부사장 자리에 앉힌 바 있다. 이들 역시 임기가 2~3년 남은 상태여서 올해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찌감치 인사를 시행한 철강·조선 기업들은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안정 속 변화를 택했지만 성과주의·젊음을 찾은 곳도 적지 않다.
올해 연말 인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안정을 택한 기업들이 많았지만 새로운 변화를 택한 중후장대 기업도 적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수장을 교체했다. 경영정상화라는 중책을 안고 지난 2018년 취임한 남준우 사장은 임원 감축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기도 했지만 바람과 달리 대규모 적자를 메꾸지는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도 75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그의 뒤를 이을 수장으로는 현 조선소장 정진택 사장이 내정됐다.
현대제철의 경우 김용환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그는 2018년부터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과 손발을 맞춰오다 그룹 3세 경영 체제와 맞물리며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장선익 이사는 임원을 단 지 4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인천공장 생산 담당으로서 현장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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