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한 19일, 시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으로 인파가 몰려들었다.
지난 14일 개시 후 첫 주말을 맞은 진료소 앞에는 운영 시간인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시민 약 100명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대기 줄은 검사소가 설치된 서울시청 입구부터 서울도서관을 지나 시청광장까지 200m가 넘게 이어졌다.
대기 1번 자리에 선 50대 여성 A씨는 "아침 8시부터 와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인근 직장을 다닌다는 40대 남성 B씨는 "평일에는 직장 때문에 검사를 받기 힘들고 또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나왔다"고 했다.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한파는 주말인 이날(19일)에도 기승을 부렸다. 시민들은 롱패딩 주머니에 두 손을 푹 찔러 넣고 모자를 덮어쓴 채 발을 굴렀다. 추위를 견디지 못해 결국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도 더러 보였다.
야외에서 30분간 대기한 50대 남성 C씨는 "젊은 사람은 잘 견디겠지만 노인들이나 아기들은 이 추위에 견디기 힘들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 시국에 실내에서 대기할 순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의료진은 검사소에 책상 5개를 설치한 후 '코로나19 검사설문지'를 올려놓았다. 시민들은 손소독을 한 후 직접 휴대폰 번호·성별·연령·증상을 기입했다.
지난 15일 방문한 서울역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선 의료진이 직접 설문지를 작성한 것과 달리 빠른 검사 진행을 위해 선택한 조치로 보였다. 다만 '비인두도말PCR' '신속항원검사' '타액PCR검사'를 선택하는 기입란은 의료진이 직접 확인해 적었다.
검사장 출구에서 만난 30대 남성 C씨는 "설문지 작성칸에 검사 방법은 직원이 선택해준다고 적혀 있었다"면서 "그냥 비인두도말PCR 검사가 자동으로 선택돼서 콧속에 면봉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의료진은 "원래 3가지 검사가 가능한데 오늘은 신속항원검사는 안 된다"며 "신속항원 검사가 가능한 키트가 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비인두도말 PCR과 타액 PCR중 검사 정확도가 더 높은 비인두도말PCR을 권유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 검사는 일렬로 늘어선 6개의 컨테이너 아래에서 총 3단계로 진행됐다. 검사 설문지 접수→검체 채취→키트 제출 후 귀가 순이었다.
앞서 방문했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접수처가 한 곳이었던 것과 달리 이곳은 4곳에서 접수를 받고 2곳에서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그 덕분에 검사는 빠르게 진행됐다. 오전 10시 이후에는 시민들이 대기 없이 곧바로 검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중구청 직원도 파견돼 의료진의 일손을 돕고 있었다. 설문지 접수를 돕고 있는 중구청 직원은 "오늘 구청 여러 부서에서 현장에 파견을 나왔다"며 "전문 의료진이 필요한 검체 체취 같은 부분 말고 현장 안내 또는 접수장 작성은 직원들이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의료진이 검사를 진행한지 1년이 넘었지 않느냐"며 "그분들만 계속 일하시면 아마 쓰러지실 것 같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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