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와 비공개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변 후보자와 학연을 가진 지인들을 대거 채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이종배·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SH는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직한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급 이상 고위 공무원 9명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변 후보자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던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다. 또 다른 1명은 변 후보자와 같은 학과를 졸업한 서울대 동문이다.
변 후보자가 SH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SH 고위직에 외부 인사를 채용한 사례가 없어 낙하산 인사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낙하산 채용'에 대한 지적이 나왔지만 변 후보자는 "전문가를 모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실은 지난 2015년 2월 기획경영본부장 공모 과정이 가장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사장의 지시를 받은 공사 간부가 임원추천위원회 인사에게 특정 인물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이다.
운동권 출신의 대표적인 친여 정치인으로 꼽히는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과 유착 정황도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SH로부터 제출받은 '녹색드림 관련 태양광 보급 업무 현황'에 따르면 허씨는 2015년 11월 30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급하는 것을 SH에 제안했고 양측은 한 달 뒤인 12월 30일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SH는 다른 태양광 보급 업체와 맺은 협약은 언론에 공개하고 녹색드림과의 협약은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녹색드림은 또 변 후보자의 SH사장 재임 시기(2014년 11월∼2017년 11월) 7건의 수의계약 용역을 따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녹색드림은 SH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5년 SH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25건을 기부한 것을 발판삼아 2016년 서울시 전체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업체 자격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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